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던 여섯살 어린이가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. <br><br>1미터의 낮은 수심, 거기다 바로 옆엔 강사가 있었지만 이 어린이의 위기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아이의 부모는 채널A에 이런 사고는 또 반복돼선 안 된다며 아이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해왔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남자 아이가 수영장 사다리 주변에서 놀고 있습니다. <br> <br>얼마 뒤 착용하고 있던 수영보조 장비가 사다리 사이에 끼어버린 듯 물속에서 발버둥 칩니다. <br> <br>옆에 있던 아이가 꺼내려고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강사는 보지 못한 듯 물속에 있던 아이 곁에서 점점 멀어집니다. <br><br>지난 8일 오후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여섯살 심결 군이 사고를 당했습니다. <br> <br>뒤늦게 심 군을 발견한 강사는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이미 심장은 멈춘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심 군은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[심결 군 어머니] <br>"수영을 가르친 이유는 물에 빠져서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였고, 아이가 끼어서 사고가 난다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." <br> <br>수심 1미터가 조금 넘는 수영장에는, 심군과 함께 아이 2명이 수영강습을 받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수영 강사는 아이들이 '놀아 달라며 자신을 부르는 줄 알았다며 사고 난지 몰랐다"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수영장 관계자] <br>"아파트 커뮤니티에서 운영하고 있죠. (강사가) 수영장하고 (사무실하고) 왔다 갔다 하는 거죠." <br><br>아이돌보미와 함께 간거라 안심하고 수영장에 보냈던 엄마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. <br> <br>누워있는 아이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결이가 씩씩하게 엄마 앞에 있어요.“ <br> <br>[심결 군 어머니] <br>"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곤히 자고 있는 결아. 엄마 결이가 너무 필요해 결이도 알잖아 결아 엄마한테 와줘." <br> <br>경찰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서운 영되던 수영장이 정식으로 등록된 시설인지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등록된 수영장 시설이 아닌 경우 안전요원 배치는 의무사항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수영장 운영업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과실은 없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심결 군 어머니] <br>"사랑을 나눠주던 아이가 희생이 된 거죠. 어른들의 부주의로. 이거는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고, 막을 수 있었고…" <br> <br>심 군의 어머니는 오늘도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혜진
